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부인 없이 당에게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당 윤리심판원 징계를 계기로 계속해서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선도 당내 팬덤정치에서 윤석열정부로 크게 넓혔다. 당대표 도전을 앞두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일보와 JTBC는 6%, 동아일보는 4.7% 임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임금인상이다. 곧 조선일보도 뒤따를 것 같다"며 "최저임금 산정에도 조중동의 임금인상 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인적인 물가인상률에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겠다는 것은 일부 기업인만 배불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법정시한이 당장 내일"이라며 "경영계와 노동계는 대립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민생'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사라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세를 문재인정부와 이재명 의원에까지 넓혔다. 그는 "문재인정부 때 최저임금 인상으로 집중공격을 받자 집권 중반 이후에는 최저임금 인상은 포기하다시피 했다"며 "이재명 대선후보도 공약에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유를 "노동자에게 최저임금도 지불하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의 반발"에서 찾은 뒤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이유로 최저임금을 동결하겠다는 것은 대기업만 챙기겠다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햇다. 그러면서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사회보장을 튼튼히 하고,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민주당은 민생의 최전선에 걸려있는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야 한다. 이런 걸로 싸우고 이겨야 한다"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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