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면서 2330선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에 따라 지수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도 1300원에 근접하면서 달러 강세폭을 확대하자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출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45.35포인트(1.91%) 내린 2332.64에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8억원, 321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5226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전반이 긴축된 통화정책을 견뎌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기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이 후퇴된 발언을 했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 지속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경계하며 투자 불안심리를 확대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과 운수장비만 1% 이상 올랐다. 섬유의복은 5% 이상 내렸고 비금속광물, 화학, 전기전자, 서비스업, 제조업 등도 2% 이상 하락했다. 건설업종은 새정부 규제 완화로 올해 상반기 6개의 건설사가 1조원 이상의 수주를 성공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씨티그룹이 D램 가격 하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마이크론의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나타났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재검토 우려가 지속되면서 관련주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보다 16.91포인트(2.22%) 하락한 745.4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1억원, 85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2717억원을 순매수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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