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올해 6월 수출이 16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음에도 무역수지는 25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총 무역수지 적자는 103억 달러로 늘었다.
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7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 역대 6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현충일·지방선거로 줄어든 조업일수와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영향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수입 역시 60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 무역수지는 2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은 2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6월 이후 수입이 13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무역적자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3503억 달러, 수입은 3606억 달러,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103억 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 급등이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총 87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0억 달러, 87.5%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에너지 수입액은 원유 60%, 가스 229%, 석탄 223% 각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입액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8.2%, 156.6%, 210.3% 늘어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원자재 인플레이션에 따른 철강·비철금속 수입 확대 역시 적자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최근 상반기 수입증가액은 철강 138억 달러, 농산물 135억 달러, 비철 127억 달러 등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억, 29억, 22억 달러 증가했다.
상반기 주요 품목별 수출은 석유제품이 89.3% 가장 크게 증가했다. 철강(26.9%), 반도체(20.8%), 바이오(20.2%), 석유화학(16.0%)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제품, 철강, 바이오 등 분야는 역대 상반기 1위를 달성했다.
주요 국가별 상반기 수출은 아세안이 3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6.9%), 미국(18.2%), 유럽연합(EU·8.2%) 등도 모두 늘었다. 인도는 21.5% 늘어 역대 상반기 수출 증감률 1위를 기록했다.
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2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103억 달러로 늘었다. 사진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인천신항 터미널.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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