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듯 했던 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 쪽으로 경로를 꺾었다. 태풍 피해는 미미하겠지만 에어리가 몰고 온 열에너지 탓에 찜통 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에어리가 오전 9시 기준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을 향해 시속 19㎞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리의 중심기압은 996hPa, 강풍 반경은 150㎞, 최대풍속은 65㎞/h(18m/s)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에어리가 서귀포 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음날인 5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80㎞ 부근 육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상청은 에어리가 약 3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당 시간대인 5일 오후 9시 일본 오사카 서남서쪽 약 200㎞ 부근 육상에 에어리가 열대저압부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한반도에는 태풍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주도 동남부 해안이 에어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밖 먼바다에 태풍주의보, 안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5일까지 제주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전했다.
또한 폭염도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에어리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서해 북부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현재 덕유산·소백산·지리산 자락 등 일부를 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일최고체감온도가 30도가 넘어 현재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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