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리벨리온에 300억 투자…AI반도체 키운다
초대규모 GPU팜 조성 후 전용 AI 반도체 국산화
2022-07-06 10:16:41 2022-07-06 14:03:2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국내 인공지능(AI)반도체 스타트업과 손잡고 AI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AI 분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KT는 국내 AI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AI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인 모레에 이은 KT의 두 번째 AI인프라 분야 전략 투자 스타트업이다. KT는 이들 기업과 협력으로 AI반도체 분야에 본격 진입해 디지코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래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T AI 반도체 사업 로드맵. (사진=KT)
 
KT는 기존에 진행해온 사업협력에 리벨리온을 동참시켜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 AI 반도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그룹의 AI 인프라 및 응용서비스,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 구축 완료하고, 2023년에는 해당 GPU팜에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접목할 계획이다. 
 
KT는 리벨리온, 모레와 개발할 AI 반도체는 AI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로 복잡한 알고리즘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일 뿐만 아니라 GPU대비 3배 넘는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비용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다수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할 NPU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빌리티, 금융DX등 다양한 영역에도 활용한다. 
 
이번 협업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서 외국산 GPU에 대한 의존도도 낮춘다는 목표다. 대부분의 AI서비스·솔루션이 엔비디아에서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국산 기술을 확보해 중장기 AI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영역인 만큼 국내 AI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인 리벨리온이 KT와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와 퀄컴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며 "투자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한 KT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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