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출범 두 달 만에…국민 59.6% "윤 대통령,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긍정평가 37.6% 대 부정평가 59.6%…"잘못하고 있다" 극단적 부정평가 49.2%
'60대 이상·TK 제외' 모든 연령·지역서 부정평가 우세…중도층, 부정평가 65.4%
2022-07-08 06:00:00 2022-07-08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60% 가까이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긍정평가는 37.6%에 불과했다. 5월10일 출범한 지 대략 두 달 만에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데드크로스를 넘어 오차범위 밖으로 부정평가 응답이 확대됐다. 특히 '잘못하고 있다'는 매몰찬 부정평가만 49.2%로, 절반 가까이 됐다.
 
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4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9.6%가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49.2%, '다소 잘못하고 있다' 10.3%)를, 37.6%는 긍정평가('잘하고 있다' 26.7%, '다소 잘하고 있다' 10.9%)를 내렸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8%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방선거 대승에도 윤 대통령은 총체적 난국에 처했다. 검찰 출신의 편중된 인사를 고집한 데다,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비선 논란도 더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에 민간인 신분의 신모씨가 동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사적 인연으로까지 확대됐다.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이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라고 해명하면서 비판을 키웠다. 여기에다 윤 대통령 외가 6촌 동생이 대통령실 부속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앞서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직원 채용까지 다시 언급됐다. 코바나컨텐츠는 김 여사가 운영했던 회사다.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여당은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권력투쟁이 윤리위 징계로까지 이어지며 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됐다. 걷잡을 수 없는 물가 상승과 이로 인한 고금리로 민생이 지극히 어려운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여전히 '반문재인'에 집중, 여론의 질책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만 50%를 넘었다. 긍정과 부정 모두 '다소'를 더하면, 20대 긍정평가 31.3% 대 부정평가 63.9%, 30대 긍정평가 31.1% 대 부정평가 65.9%, 50대 긍정평가 37.1% 대 부정평가 60.1%로,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긍정평가 26.0% 대 부정평가 72.3%로, 부정평가 응답이 무려 70%를 넘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긍정평가 52.0% 대 부정평가 45.6%로, 전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도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평가 46.5% 대 부정평가 51.6%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 경기·인천에서는 부정평가가 60%에 달했다. 서울 긍정평가 37.1% 대 부정평가 58.4%, 경기·인천 긍정평가 35.8% 대 부정평가 62.5%였다. 중원인 대전·충청·세종에서도 긍정평가 32.6% 대 부정평가 66.5%로,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 이어 두 번째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광주·전라는 긍정평가 19.3% 대 부정평가 77.3%로, 부정평가 응답이 압도했다. 강원·제주는 긍정평가 38.6% 대 부정평가 59.2%였다. 반면 대구·경북의 경우 긍정평가 54.4% 대 부정평가 38.8%로, 전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을 마친 후 종합관제실을 찾아 위성 운영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 중도층 긍정평가 30.1% 대 부정평가 65.4%였다.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 응답이 87.0%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긍정평가 응답은 11.0%에 그쳤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 72.9% 대 부정평가 25.0%로, 여전히 윤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였다. 지지정당 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긍정평가 4.3% 대 부정평가 94.6%,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평가 85.2% 대 부정평가 12.5%로,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6명이며, 응답률은 1.8%다.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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