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민생당 강신업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에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0.3.2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맡은 강신업 변호사가 "대통령 부인의 역할과 활동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걸 숨어서 하라는 말이냐"라며 김 여사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 15일 강 변호사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김 여사가 국민과 국익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해낼 자질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라디오 진행자가 김 여사의 매력을 묻자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라며 "국민들이 아직 김 여사의 진면목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여사의 활동에 대한 비판이 아닌 사람 자체에 대한 비난이 이뤄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있다"며 "(그렇다 보니) 김건희 여사까지 같이 공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충분히 지지해주고 관리를 해준다면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 충분히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비판과 비난보다는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김 여사를 활용할 생각을 해보면 어떨까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김 여사를 위한 제2부속실 설치를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제1 외교관, 제1야당, 참모 역할을 하려면 뒷받침할 인적, 물적 조직, 관리 견제가 필요하다"라며 "(이에 따라) 제2부속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의 역할과 활동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걸 숨어서 하라는 말이냐, 아니면 하지 말라는 말이냐"며 "이럴 때일수록 (김건희 여사가) 밖으로 나와야 된다"고도 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며 김 여사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특히 김 여사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밝히며 대통령실에서 제공하지 않는 사진까지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자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지인들에게 "강 변호사와 저는 전혀 교류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며 강 변호사의 정치적 발언이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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