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값이 추석 연휴 이후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날까지 큰 폭 상승에 따른 부담에 가격 상승(금리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02%포인트가 하락해(가격 상승) 각각 연 3.37%와 3.80%로 마감했다.
국고채 1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01%포인트, 2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국채 선물도 외국인이 3228계약 순매도했지만 은행이 3702계약을 사들이면서 전날보다 12틱 오른 112.37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외국인이 5000계약 가량 순매도 하면서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매도세를 완화하면서 선물 강세가 이어졌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큰 폭 하락하면서 기술적으로는 단기과열 국면으로 보이지만 미국 등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과 환율 등 대외적인 이슈가 채권값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대외 이슈가 부각되는 반면 국내 금리인상은 올해 한번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든 것도 채권값 강세를 이끌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기준 역사적 임계치가 3.2%대로 3.3%대에서는 일부 매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환율전쟁 등 대외적 이슈까지 결부된 상황에서 굳이 총대를 멜 필요가 있겠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하반기 금리인상을 우려해 포지션을 비웠던 국내 기관들이 금리인상 두려움이 적어지자 손절매성 매수에 나서고 있어 대기매수세는 여전하다"며 채권값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공 연구원은 "오는 30일 예정된 산업활동동향까지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이라면서도 환율흐름을 예의주시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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