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보도해 퓰리처상을 받은 뉴욕타임즈(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수상을 취소하라고 주장한 데 대해 퓰리처 측은 "수상작의 신빙성이 부족하지 않다"며 이를 일축했다.
19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퓰리처상 이사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NYT와 WP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관련성 등에 대한 보도로 2018년 퓰리처 보도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포함, 무려 세 차례나 NYT와 WP의 러시아 스캔들 보도를 꾸준히 '허위 보도'라고 주장하면서 "러시아 정부와 트럼프 대선 캠프의 연결 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거도 없이 내가 러시아와 공모한 것으로 만들려고 시도한 정치적인 공격"이라며 "퓰리처상 수상작이 부정직하고 의심스러운 오보로 밝혀졌다면, 선정위원회도 마땅히 후속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퓰리처상 이사회는 2개의 독립 조사를 시행했지만 기사가 오보라는 것을 찾지 못했다고 밝히며 "두 심사 모두 해당 업무를 맡은 기관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이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당시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 이메일 해킹 시도, 여론 조작, 가짜 뉴스 유포 등 미국 대선에 개입하도록 했다는 '러시아 스캔들' 의혹이 불거졌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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