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의 지상파 방송광고 중단 결정으로 지상파3사의 광고수익 감소 우려가 증가되며 상장사인
SBS(034120)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지상파 재전송 중단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KBS2,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의 방송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지상파 방송3사의 광고방송이 최소 2~3개월간 단계적으로 중단되는 경우를 가정할 경우 지상파3사는 광고수익 감소 우려가 증가되지만 케이블PP는 단가합상력 강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실시간 방송광고에 대한 시청율 하락시 코바코(KOBACO)의 광고단가 하향조정과 광고주의 광고집행 연기 등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상장사인 SBS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케이블TV내 시청점유율 상위권 PP에게는 단기적으로 광고주와의 광고단가 협상력이 강화되는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최근 지상파에 견줄만할 자체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보인 CJ그룹과 MPP의 광고단가 상승 여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상장 PP업체인 온미디어, 엠넷미디어, YTN, 한국경제TV 등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갈등은 미디어사업의 수익모델에서 방송컨텐츠의 중요성을 재부각시키면서 방송컨텐츠 유료화 기조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며"특히 온미디어 인수 이후 방송컨텐츠 확보 전략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CJ그룹의 미디어 사업부문의 가치 재부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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