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자문 역할을 맡은 김병건 나사렛대 유아특수교육학 교수가 드라마에 합류한 이유를 전했다.
김 교수는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사실은 '우영우' 자문을 맡기가 꺼려졌다. 잘못 묘사되면 사회적 반향이 크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영우' 대본을 보고 이 작품은 사회적으로 자폐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그간 자폐를 표현했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 사람들은)도움만 받아야 하는 등 이런 것들이 부각됐다"며 "자폐라는 게 스펙트럼 진단에서 볼 수 있듯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영우 팀에서)자폐의 다른 측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작업을 하자고 해 함께 했다"며 드라마 속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를 두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캐릭터"라고 했다.
김 교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놓고 "예전에는 자폐를 범주적으로 접근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폐를 그렇게 진단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봐 스펙트럼 차원으로 옮겨갔다"며 "그래서 자폐라고 해도 같은 모습이 아니고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우영우는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교수는 "그렇게 볼 수 있다"며 "서번트는 자폐나 지적장애 등을 갖고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 중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는 일부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천재성"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지난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회 시청률은 유료가구 기준 전국 13.1%, 수도권 15.0%, 분당 최고 16.8%까지 치솟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7회 시청률 11.7%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우영우'는 1회 0.9%로 출발해 매 회마다 시청률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또한 지난 18일 공개된 화제성 지수 분석회사 굿데이터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영우'는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강태오와 박은빈이 출연자 화제성 1, 2위를 기록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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