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최근 부진했던 IT주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오늘 주가 상황부터 전해주세요,
기자 : IT주가 오랜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은 3.17%나 오르면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오늘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어제 보다 3.62% 오른 7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쳐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IT주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IT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다시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 오늘 IT주가 반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 오늘 IT주가 오랜만에 반등한 것은 그동안의 약세에 따른 저가 매력과 3분기 실적을 앞둔 순환매 성격의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는데요,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오늘 IT주의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본격적인 추세의 전환으로 봐야 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일단 대다수 전문가들은 IT주의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증시의 주변 여건상 IT업종의 추세가 전환되기는 어렵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요,
그리고 IT주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3분기와 4분기 실적을 봐야만 가늠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앵커 :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대표 IT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 항공주나 다른 기업들은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요, IT기업만은 예외인 것 같은데요,
우선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은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더라구요,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3분기에는 2분기에 달성했던 영업이익 5조원 달성도 어렵다는 분위기던데요,
특히 갤럭시S 등 휴대폰 사업부문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TV 수요 침체로 인한 디지털미디어와 LCD 사업의 부진이 큰 영향을 줬다고 합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4분기 중에 반도체와 LCD 가격 하락 수준을 확인한 이후에 내년 분기 실적 개선과 시장지배력 재평가를 통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휴대폰 사업부진으로 적자 전환이 우려되고 있는데, 4분기 역시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더라구요,
다만 CEO 교체 효과는 내년부터나 빛을 볼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LG전자에 대해서는 "내년을 바라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밖에 하이닉스의 실적은 반도체 가격 하락 속도에 대한 우려와 PC 수요 둔화로 하향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할까요?
기자 : 앞으로 IT주의 추가 상승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더라구요,
주식시장에서 IT주가 다시 연속성을 갖기 위한 주변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고, 선진국들의 연말 수요도 불안해서 당분간 IT주가 주도주로 돌아서기는 힘들다는 것인데요,
게다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3, 4분기 실적이 하향 전망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라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대부분 종목들이 바닥이다 보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접근은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하지만 현재 IT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적 안정성을 우선 확인하고, 분할 매수하는 전략도 좋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