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며 코스피 지수 연고점 돌파 행진의 주역으로 나섰지만 업종별 선호도는 극명하게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주는 꾸준히 사들이며 식지 않은 애정을 나타냈지만 대표 IT주들은 대거 내다 팔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9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대략 3조9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달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사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종목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 자동차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반면 대표 IT주와 금융주들은 팔아치우며 외국인의 업종에 대한 선호도는 엇갈렸다.
외국인 순매수는 자동차와 철강금속 관련주로 집중됐다.
반면 같은 기간 IT와 금융주들을 대거 내다팔며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대표 IT주인
삼성전자(005930) 주식 2425억원을 팔았고
LG전자(066570)(-1822억원),
삼성전기(009150)(-1711억원)씩 내다 팔며 순매도 상위종목 1~3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닉스도 1060억원 순매도했다. 또 신한지주(-1179억원), 하나금융지주(-809억원) 등이 순매도 10위권내 진입했다. 이 밖에 대한생명(-399억원), 삼성생명(-363억원), 우리금융(-326억원) 등에도 매도세를 나타내며 전반적으로 금융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4분기중 주도주로서의 자동차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면서 "IT업종의 경우 전체가 4분기 중 주도주로 재차 부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됐다고 판단되는 반도체와 LCD에 대한 긍정적 접근은 유효하며 상대적 가격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종목은 자동차와 자본재 관련 업종으로 압축해서 볼 수 있다"며 "IT업종의 경우 전반적으로 이익레벨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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