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2022.7.28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째 '0명'이라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당 발표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3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 7월 29일 18시부터 7월 30일 18시까지 전국적으로 새로 파악된 유열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 기간 완치된 발열 환자 수는 28명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관련 발표를 시작으로 신규 발열 환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사흘째 '0명'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이후 북한 내 누적 발열 환자 수는 477만 2813명이다. 노동신문은 "누적 발열 환자 중 477 만2.563명(99.994%)이 완치됐으며 176명(0.004%)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누적 발열 환자 중 사망자는 지난 5일 이후 74명을 유지 중이다.
다만, 국내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74명(치명률 0.002%)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북한이 발표한 사망자수의 신뢰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영전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코로나19 의심 사망자 수를 74명으로 발표한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다"며 "실제 사망자 수는 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역시“북한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실태를 실제보다 확대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고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공식 발표와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내용, 북한의 보건의료실태에 대한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신규 사망자와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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