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행 임박' 대만군, 대비태세 강화 "전시체제 돌입 아냐"

중국, 펠로시 대만 방문 가능성에 '군사적 압박 수위' 높여

(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대만 군이 대비태세를 격상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일 대만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는 4일 밤 12시까지 인민해방군에 대응한 군사적 대비태세의 단계를 높인다.

 

대만군의 군사 대비태세 격상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도 더해지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체제 돌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동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이 2일 오후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하원의장은 대만을 방문할 권리가 있다"며 부정적이었던 기존 백악관 입장을 뒤집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한편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이 가시화되자 해상 실탄 사격훈련,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및 대만해협 중간선 근접 비행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일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이날 오전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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