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행' 중국, 심야에 미국 대사 초치 "극도로 악랄"

펠로시 의장, 2일 오후 대만 쑹산공항 도착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전격 방문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심야에 초치해 이에 대해 항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일 심야에 번스 대사에게 "펠로시가 온 세상이 비난할 일을 저지르고 고의로 '불장난'을 도발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3대 중·미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고 3일 보도했다.

 

셰 부부장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을 엄중히 해쳤으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위의 성질이 극도로 악랄하고 후과는 극히 엄중하다"며 "중국 측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셰 부부장은 "결연히 반격할 것이다. 우리는 한다면 한다"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2일 오후 대만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타이베이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숙박한 후 이날 대만 총통 면담,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창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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