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수소전지 막'·'썩는 플라스틱' 사업 구체화
내년 연료전지·2024년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소재 생산
2022-08-04 13:24:32 2022-08-04 13:24:3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수소연료전지 분리막과 전해질막 등 구성 요소 생산을 구체화하고 '썩는 플라스틱' 사업 일정도 세부적으로 내놨다.
 
4일 '현대오일뱅크 통합보고서 2021'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3년 사업장에서 연간 300만㎡ 규모의 상용 e-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분리막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는 PEMFC(고분자전해질 수소연료전지)의 본격 상용화의 시작 단계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연료전지 스택의 핵심소재인 전해질막 및 MEA(막전극접합체)의 특성이 중요하다. 이에 현대오일뱅크는 분리막 사업을 시작으로 우수한 내구성 및 성능을 가진 전해질막과 MEA를 개발하는 중이다. 또 불소계 고성능, 고내구 강화복합막 제품 연구를 진행 중이며 2025년 본격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오는 △2024년 코팅구조를 위시한 전해질막 사업 △2027년 촉매, 기체 확산층, 분리판 등의 연료전지 스택 사업 △2030년 스택 및 BOP(스택 제외한 주변 부품) 등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의 순서다.
 
4일 '현대오일뱅크 통합보고서 2021'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2023년 사업장에서 연간 300만㎡ 규모의 상용 e-PTFE 분리막 생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사진은 수소전지 관련 이미지 (사진=현대오일뱅크 사이트)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용 초고분자량폴리에틸렌(VPE)도 개발 중이다. 2024년까지 초고분자량폴리에틸렌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확보를 목표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향후 고강도 분리막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기술을 생산라인에 적용시키는 방안 역시 연구 중에 있다.
 
아울러 생분해 플라스틱인 PHA(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 사업 일정도 내놨다. 앞서 PHA 세계 1위 제조사인 미국 대니머사와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지난 1월 맺기도 했다.
 
올해는 국내 시장 진입 단계다. 국내 수요 사용처, 선호 물성 등 정보를 모으고 수요처 피드백을 활용해 업체별 물성 평가(Spec-in)을 실시하며 안정적 판매 수요처도 점진적으로 확보한다.
 
2024년에는 국내 파일럿 공장 가동하고 PHA 물량을 확보한다. EO(산화에틸렌)와 CO(일산화탄소) 또는 오프가스 연료를 사용해 제조하고 다품종 혼합 사용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2026~2030년에는 상업공장 가동한 후 시장 판매를 확대한다. 안정적인 수요처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설비를 정설하고 생분해 시장을 고려해 향후 설비능력을 확장한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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