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확보 위한 투자 이어가는 CJ ENM…수익성은 악화
2022-08-04 16:30:43 2022-08-04 16:30:4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CJ ENM(035760)이 티빙의 라이브러리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유의미한 결과를 낸다고 공언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4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KT(030200)그룹과 CJ ENM은 티빙을 포함해 OTT 시장의 가입자 확보 노력 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적인 아젠다를 심도 있게 논의 중"이라면서 "시장 경쟁 심화 등의 상황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올해 400만 이상의 유료가입자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CJ ENM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925억원, 영업 55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콘텐츠 경쟁력 확대와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으나, 수익성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은 35.2% 감소했다.
 
합병 이슈 외에 CJ ENM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가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도 나왔다. 코로나19로 1분기 중 지식재산권(IP) 공개도 한 편으로 인수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찬규 CJ ENM CFO는 "엔데버의 매출은 2246억원으로 1분기 대비 93%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6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분기 178억원보다 줄었다"면서 "IP 13~15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하반기 라인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에도 수익성 강화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스 엔데버콘텐트 공동 대표는 "양사의 협업 방식이 굉장히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징조를 보이고 있어 전망이 좋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제작이 연기됐던 작품들이 제작 중이며 (저희의) 파이프라인이 굉장히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채널 및 OTT 시리즈 등 글로벌 콘텐츠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디글', '스튜디오 와플' 등 디지털 채널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티빙은 파라마운트+ 제휴, 엔데버 콘텐트 작품 공개, 오리지널 IP 등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음악 부문에서는 내년 보이즈플래닛 999를 런칭하고 남자그룹아이피를 지속적으로 생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HBO맥스와 라틴아메리카 가수를 발굴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가수뿐 아니라 프로듀서까지 현지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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