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삼성증권은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유상증자로 지분 희석 효과가 나타나는 점은 아쉽지만 증자금액이 신사업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가치 훼손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목표주가 6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4718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7356억원의 신규 투자로 전해동박 설비를 6만톤까지 추가 증설하는 계획을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H2 에너지 USA'에 배정해 증자 후 지분율은 5%가 되며, 추가 증설분은 4만7000톤이다.
백 연구원은 "한화그룹과의 협업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단기적으로는 2차전지 소재가, 장기적으로는 자원 순환 및 신재생·수소 사업이 성장 핵심"이라고 했다.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사업 및 가스터빈·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보유한 한화그룹과 호주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고려아연이 향후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한화의 태양광 사업에서 발생하는 폐패널을 확보해 고려아연의 리사이클링 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화그룹과의 협업은 실상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이 핵심이나 그 성과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고려아연의 신사업 중 전해 동박사업의 성과가 좀 더 단기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한 "우수한 재무구조에도 유상증자롱 인해 기존주주들의 지분 희석 효과가 나타나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증자 금액이 신사업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가치 훼손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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