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폰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에 나섰다. 명품부터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현금성 경품 제공을 하며 관심을 끌어 모으려는 것이다. 하반기 첫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Z폴드4·플립4를 통해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된 5G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차원이다.
LG유플러스는 추첨을 통해 명품 증정까지 이벤트로 내걸었다. 오는 15일까지 알람을 신청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 1000원을 100%로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프라다, 샤넬, 나이키 제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단독의 스페셜 에디션 출시도 알리며, 관련 이미지로 메종키츠네 폭스 로고를 선보였다. 메종키츠네와의 협업을 암시한 셈이다.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SK텔레콤은 네이버페이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10일까지 새로운 갤럭시 혜택 알림을 신청한 고객 중 2만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1000포인트를 증정한다. 갤럭시 언팩 행사 다음날인 11일부터는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추첨(래플) 이벤트도 진행한다. KT는 15일까지 사전예약 알림 신청을 한 이들 중 1만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3000원을 제공한다. 사전예약자를 상대로 액세서리 쿠폰, 쿠폰팩 등의 혜택 제공도 예고했다.
사전예약은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일주일간 사전예약을 받은 후 26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사전예약 자체가 정식 가입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있는 소비자를 미리 공략하려는 차원에서 이통사들이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갤럭시Z폴드3·플립3 출시 이후 5G 가입자 수가 늘어났던 것을 고려한 영향도 있다. 이번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통해 5G 가입자 정체 국면 타개를 기대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2459만명이다. 전달 대비 54만명 늘었다. 전월 대비 102만명이 늘어났던 지난해 8월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 지난해까지 60만~90만명 규모를 유지하던 5G 월간 가입자 수는 올해 들어 4월 이후 3개월 연속 50만명 규모로 줄어든 상태다. 때문에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의 초도 물량 확보에 힘쓰며 사전예약 이벤트뿐 아니라 다양한 출시 이벤트 등을 기획 중이다.
이동통신업계는 갤럭시Z폴드4·플립4를 시작으로 다음달 공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등이 5G 확대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갤럭시S22 출시 이후 비수기였던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에 따라 가입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5G 가입자 목표 달성을 위해 이벤트 등이 강화될 여지도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많아 상반기 대비 수치적으로는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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