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정부가 대기업이나 대기업이 포함된 콘소시엄의 경우 신규 홈쇼핑 채널 진출을 막을 뜻을 밝혀
신세계(004170) 등의 홈쇼핑 채널 진출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송도균 방송통신위원은 1일 <토마토TV>와 만나 "신규 홈쇼핑 채널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기 때문에 조만간 선정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전용으로 만들어질 신규 홈쇼핑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발의하고 방통위 사무처가 계획안을 만들어 방통위 전체회의에 보고해 기본 심사 계획과 세부 심사 계획을 세우게 돼 있다.
송 위원은 "기존 홈쇼핑 채널에서 중소기업 제품 비율을 70~80%로 높이는 방안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기존 홈쇼핑 업계는 신규 홈쇼핑 선정 대신 중소기업 편성 비율을 높이는 안이 합리적이라고 건의한 바 있다.
송 위원은 또 "중기 전용 홈쇼핑에 신세계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반대"라며 "심사에서 주주 구성을 보게 돼 있기 때문에 대기업 진출은 원천 봉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의 말을 종합해 보면 신규 홈쇼핑 채널 신청 사업자에 대기업이 대주주이거나 주요주주 등으로 참여해도 해당 콘소시엄의 신청 자체를 막을 수도 있다.
현재 중소기업 중앙회에 신세계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 콘소시엄을 협의 중이다.
송 위원은 "신규 홈쇼핑 채널을 만드는 것은 홈쇼핑 사업자가 적어 방송 수수료율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간 경쟁이 치열하지 않도록 홈쇼핑 사업자를 더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방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사무처는 현재 보도 전문 채널과 종합 편성 채널 사업자 선정과 동일한 시기에 신규 홈쇼핑을 선정하거나 뒤로 미루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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