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유행 정점을 이달 말 20만명 내외의 수정 전망치를 내놨다. 정점 뒤 9월 초 위중증 환자는 하루 최대 900명, 사망자는 14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이 최근 유행 상황을 반영해 예측한 결과 8월 중 일평균 20만명 전후로 정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지난 10~11일 기준 코로나19 향후 예측 모델링 결과를 제시했다. 총 8개 연구팀이 유행 시점과 규모를 예측한 결과 정점은 8월 말 13만~24만명 규모로 압축됐다.
다만 일부 연구팀은 정점 규모를 8월 말 28만, 최대 33만명으로 내다봤다. 최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월 초 800~900명, 사망자는 100~140명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속 감소 추세던 감염재생산지수도 소폭 증가해 추석 연휴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월 2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8로 지난주 1.14 대비 소폭 늘었다. 7월 3주 1.54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1.0을 유지하고 있다.
백 청장은 "지난주 대비해 감염재생산지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유행 추세가 아직까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휴가철 이동량, 기상악화의 역향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 청장은 중증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과 일상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추석 연휴 확산 우려와 관련해서는 "공공교통기관을 이용하실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이 마스크 착용"이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열차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추석연휴간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영화관·숙박업소·공연장·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지자체 합동 상시점검에 나서는 등 비상 방역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 주거시설 등 집단감염에 대비해 방역물품 지원, 소독 강화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이 최근 유행 상황을 반영해 예측한 결과 8월 중 일평균 20만명 전후로 정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앞에 줄을 선 시민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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