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중국 폭염에 단전 연장…현대차 공장 가동 최소화
전력난 해소되지 않아 25일까지 단전 기간 연장
현대차, 쓰촨성 공장 가동량 적어 피해 '미미'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절반 중국서 공급
2022-08-23 15:33:57 2022-08-23 18:05:2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중국 쓰촨성 지역 폭염 여파에 현지에 있는 국내 업체인 현대차(005380)가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쓰촨성 정부는 최악의 가뭄으로 전력난을 겪으며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단전 조치를 내릴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전력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25일까지 단전 기간을 연장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토요타·폴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배터리 제조사가 15일부터 토요일인 20일까지 6일간 일단 공장 가동을 멈추다가 최근에는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의 중국 상용차 생산법인 '현대트럭앤버스차이나(HTBC)'는 쓰촨성 전력국에서 전력 공급이 부족할 예정이라는 통보를 받고 공장 조업을 최소화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 "쓰촨성 정부에서 전력 사용량을 줄이라고 해서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애당초 승용차 생산 자체가 미미한 곳"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본격 양산을 시작한 쓰촨 공장은 현재 준중형 트럭 '마이티', 대형 트럭 '엑시언트' 등 고급 상용차 모델을 생산해 중국과 인근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쓰촨 공장을 수소트럭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상용차 공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이번 폭염 사태가 지속될 경우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 충칭에 있는 양쯔강의 주요 지류인 자링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강바닥의 바위가 드러나고 있다.(사진=뉴시스)
 
애플 협력사인 폭스콘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 등도 일찌감치 공장을 멈췄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쓰촨성에 일부 부품 공장을 둔 테슬라는 상하이 정부에 "쓰촨성 전력 위기가 공급업체에 계속 영향을 미치면 전체 생산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측이 상하이와 쓰촨성 정부와 협력해 쓰촨성 내 부품 업체에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게 하려고 공을 들인다는 것이다. 실제 테슬라는 CATL의 배터리를 사용 중이다.
 
한편, 중국 기상청은 오는 26일부터 폭염이 누그러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코로나로 인한 상하이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한 차례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이번엔 폭염으로 또 다시 세계 산업계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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