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퇴임을 앞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제31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는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리실은 드론 2천대와 탄약 등 5400만 파운드(약 85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에 있는 우리도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협박에 1초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지금은 협상을 위한 어설픈 계획을 추진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 "영국은 우크라이나와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이런 친구를 가질 만큼 운이 좋지 않다"며 "영국이 승리를 가까이 가져오도록 돕고 있다.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임기가 2주도 채 남지 않았으나 후임 수상으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및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모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23일 미국 역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려 30억 달러(4조 14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측은 "이전 패키지와 달리 이번 지원은 주로 우크라이나가 중장기 방위 태세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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