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헌옷으로 친환경 섬유 제작 도전
‘에이스포라-에코’ 양말 제조…취약계층에 전달
2022-08-29 09:03:08 2022-08-29 09:03:0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태광산업(003240)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사용하지 않는 헌옷을 친환경 섬유로 재탄생시키는 도전에 나섰다.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003830)은 지난 24~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2’에서 카카오메이커스와 협업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양말’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지난 24~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2’에서 카카오메이커스와 협업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양말’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태광산업)
 
해당 프로젝트는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이번에 제작된 양말은 버려지거나 사용하지 않는 헌옷을 수거해 해섬 작업을 거쳐 재탄생한 친환경 원사 ‘에이스포라-에코’로 제작됐다. 해섬이란 원단 혹은 의류를 잘게 잘라 솜 형태로 되돌리는 공정을 뜻한다.
 
카카오메이커스가 제품 수거 및 제작·양산 작업을 맡았으며, 해체는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우시산’이 맡았다. 다음달 초 최종 생산 예정인 완제품은 헌옷 수거 캠페인 참가자들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보호기관 아동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앞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국내 섬유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재사용이 불가능한 의류에 대한 리사이클 방적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 사내 임직원으로부터 수거한 의류를 친환경 원사로 재생산해 작업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장갑 2500켤레를 서울 중구청 공원녹지과 현장 근로자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산업계의 친환경 흐름에 발맞춰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시장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연계한 친환경 마케팅, 캠페인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울산항만공사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공사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리사이클한 원사로 작업복을 만들어 양사 울산공장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것을 시작으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여자프로배구단 및 프로야구단 SSG랜더스·한화이글스 친환경 유니폼 제작, 서울 중구청과의 투명 폐 페트병 활용 협력체계 구축, 경기 화성시와의 순환 협업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친환경 인식 확산, 세계적 기업들의 지속가능발전 추구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섬유패션 시장에서 리사이클 공정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산업계의 친환경 흐름에 발맞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지난주 폐막한 ‘프리뷰 인 서울 2022’을 통해 친환경 섬유 포트폴리오와 리사이클 실물을 공개하고 나일론, 폴리에스터, 방적사, 스판덱스 등 주요 제품군 내 차별화된 자사 제품들을 함께 전시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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