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4분기 도입 예정 '개량 백신'…60세 이상·요양병원 우선
모더나 2가 백신…BA.1 변이에 중화능 1.75배↑
개량 백신, 안정성도 우위…"발생 빈도 낮아"
'스카이코비원' 사전예약 9월 1일 0시부터 시작
2022-08-31 14:17:06 2022-08-31 16:23:58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정부가 올해 4분기에 '2가 백신(개량 백신)'을 도입하고 백신 접종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백신이 도입되면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우선 접종을 시행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2가 백신이 활용될 예정이다. 2가 백신은 초기 유행한 바이러스와 최근에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등 2종의 바이러스가 포함된 백신을 말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 또는 허가가 진행 중인 2가 백신은 모더나, 화이자의 각 2종씩 총 4종류가 있다.
 
국내의 경우 모더나가 BA.1 기반의 2가 백신에 대해 지난달 사전검토 신청과 품목허가 신청을 했다. 뒤이어 화이자도 BA.1 기반의 2가 백신에 대한 사전검토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국내에서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BA.1 변이에 기반한 모더나의 2가 백신은 초기주에 기본 백신 대비 1.22배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보였다. BA.1 변이에 대해서는 기존 백신보다 1.75배 높은 중화능을 나타냈다.
 
안전성에서도 BA.1 기반 2가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나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백신과 증상의 유형은 비슷하지만 발생 빈도는 더 낮았기 때문이다.
 
백 본부장은 "실제 접종은 2가 백신 도입 시 시작되며 4분기 내에는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아직은 향후 재유행 시기, 유행 규모, 변이 등 방역상황이나 2가 백신 개발 및 허가 동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가 백신 접종 전까지는 백신의 허가와 도입에 시일이 소요된다"며 "4차 접종 대상에 해당하는 분들은 2가 백신을 기다리기보다 4차 접종 참여를 통해 중증·사망을 예방하실 것"을 당부했다.
 
2가 백신이 도입되면 접종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이다. 다만 접종 1순위는 요양병원·시설 등의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2순위는 50대 및 기저질환자와 보건의료인이다. 군 및 입영장병, 교정시설 등에 대해서도 2가 백신을 허용하지만 권고 대상은 아니다.
 
백신 접종은 최종 접종일 또는 확진일을 기준으로 4~6개월이 지난 뒤에 이뤄진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추가접종 가이드라인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2가 백신은 기초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으로 이뤄진다. 백 본부장은 "아직 기초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 권고군인데 4차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우선 기초 접종과 4차 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2가 백신이 도입되는 즉시 접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접종기관과 의료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접종 실시 기준 등의 기반사항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접종 간격 등은 국외 2가 백신 접종동향 등을 고려해 연구결과나 방역상황 등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백신 접종 계획도 안내했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이 이달 26일 출하 승인됨에 따라 9월 1일 0시부터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통한 접종일은 9월 13일부터 선택할 수 있고, 9월 5일부터는 보건소나 일부 의료기관에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기초 접종에 활용된다. 
 
백 본부장은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로 그간 기초 접종을 꺼리신 분들께서는 스카이코비원멀티주를 통한 접종이 가능함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월 용인휴게소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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