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티맵모빌리티와 시장 침탈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대리운전업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31일 최 회장에게 손편지를 보내 "SK가 추구하는 ESG 경영의 핵심이 소상공인 시장 침탈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당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중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연합회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지난 5월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대기업에 사업 확장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음에도 티맵모빌리티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31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손편지를 전달했다. (사진=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최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연합회는 "자본력을 앞세워 시장의 우월적지위를 가진 대기업이 들어와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영세 대리운전 사업자들을 거리로 내몰지 말아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특히 연합회는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 업체인 로지소프트를 인수한 후 '테스트'라는 명목으로 사업확장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3일부터는 서울 종로구 SK 본사 앞에서 규탄 시위도 벌이고 있다.
연합회는 이날 KB국민은행에 SK티맵모빌리티에 대한 2000억 투자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서한도 보냈다. 9월1일에는 SK 본사 인근에서 총결의대회도 개최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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