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원화 평가절상 상황과 관련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에서의 외환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되야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답했다.
이날 기획재정위 나성린 의원(한나라당)이 원화 절상을 막기 위해 개입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은 데 대해 윤 장관은 "기본적으로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에서의 외환 수요.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어 나 의원이 "민감한 부분인데, 원화 절상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을 늦추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재차 질문하자 윤 장관은 "금리도 여러가지 다양한 변수에 의해서 평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환율하고만 연관지어 얘기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김성식(한나라당) 의원도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절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느냐"며 "우리나라의 각종 경제지표를 고려해 볼 때 글로벌 공조라는 이름하에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일시적으로 실기했다는 이런 부분에서는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며 "속도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대답했다.
이날 나 의원은 지난 5월 자본유출입 규모가 급증, 환율 폭등의 우려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자본유출입과 관련해서는 선물환 규제한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있다"며 "의원께서 말한 그런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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