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5일 코스피지수는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영향을 줄 전망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조정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쪽 경제지표들이 엇갈리게 나와 국내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다.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며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78포인트(0.72%) 하락한 1만751을 기록했고, 나스닥 시주(1.11%), S&P500 지수(0.8%)도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또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14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879.29포인트로 0.14% 올랐다. 장중 1889.50포인트를 찍으며 1890선에 바짝 올라서기도 했다.
▲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 = 상승피로 누적에 따른 진통과 기복이 동반되겠지만 상승 흐름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유동성 유입이 근간이고, 실적 기대감도 양호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연고점에 위치한 지수레벨을 부담스럽게 보기보다 종목별 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과 연기금 등 매수주체들의 수급지원으로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들은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부정적 요인들이 충분히 반영과정을 거친 IT, 금융 등은 순환매를 대비하는 접근이 유효하다.
▲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 = 유동성 랠리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외국인들의 매수세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추가적인 원화 강세를 염두에 둔다면 항공, 유통, 철강, 금융 등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다만 어닝시즌을 맞이해 그간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의 차익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격 메리트의 전면에 자리한 반도체주들의 경우 트레이딩 대응이 가능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투자전략팀장 =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급락하는 등 최근 1개월 동안 아시아 통화 중 가장 빠르게 절상되고 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아시아 통화의 평균 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원화가치는 매우 저평가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장기적으로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은 주가 숨고르기의 빌미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를 감안한 단기 섹터 전략은 금융과 유틸리티 등 환율과 소외주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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