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방산 전시회서 유럽 전역 넘본다
폴란드 수주 발판 중부유럽과 NATO 회원국 수출 확대
2022-09-07 15:54:23 2022-09-07 15:54:2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6일~9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MSPO 국제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중부유럽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KAI 수출혁신센터장 이봉근 상무(사진 가운데 왼쪽)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가운데)에게 FA-50 경공격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AI)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FA-50 경공격기와 KF-21 보라매 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를 전시했다. 앞서 KAI는 지난 7월27일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48대, 30억 달러 규모의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항공기 완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은 폴란드가 처음으로 물량과 가격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전시회 공식 개최 전일인 5일 MSO 행사장을 방문해 KAI 부스에 들러 FA-50 경공격기와 KF-21 보라매 전투기에 관심을 보였다.
 
KAI 관계자는 “두다 대통령은 한국 방산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KAI 부스를 방문했다”며 “두다 대통령은 특히 FA-50 경공격기의 유럽 첫 진출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향후 실행계약이 진행되면 KAI는 폴란드 정부,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으로 현지 생산기지와 FA-50 MRO 센터를 설립해 중장기적으로 국제비행훈련학교 운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KAI는 폴란드 수주를 바탕으로 인접국인 슬로바키아 등 인근 NATO 회원국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NATO 비회원국인 아일랜드도 FA-50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가 향후 도입할 FA-50은 항속거리를 늘리고 무장을 강화한 성능개량 모델이다. KAI는 FA-50 경공격기가 NATO 회원국들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와 호환성이 높고 F-35와 같은 5세대 전투기의 교육 훈련에도 최적화돼 있다고 자신한다.
 
전세계에 납품·생산·계약된 T-50 계열 항공기(FA-50 포함)는 280여대에 달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항공기를 운용하는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 CEO가 앞장서 해외 마케팅을 이끌고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향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