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3017만명 대이동…"귀성 9일·귀경 11~12일 절정"
추석 특별교통대책 시행…고속도로 일평균 542만대 이용
귀성 시 서울~부산 9시간 50분, 귀경 시 부산~서울 8시간 50분
2020년 설 이후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재개
고속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도 증편
2022-09-07 16:36:48 2022-09-07 16:36:48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이번 추석 연휴에는 약 3000만명의 대이동이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귀성객은 추석 전날인 이달 9일, 귀경객은 11~12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인 9일부터 12일까지는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료가 면제된다. 또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도 한시 운영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추석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8일부터 12일까지 총 3017만명, 하루 평균 6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8일 574만명, 9일 609만명, 추석 당일 758만명, 11일 624만명, 12일 45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은 추석 전날인 이달 9일 오전에, 귀경은 11일과 12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추석 당일이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수단별 분담률은 승용차가 90.6%로 가장 높고 버스(3.8%), 철도(3%), 항공(1.7%), 선박(0.9%) 순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 대수를 약 542만대로 예상했다. 작년 추석 대비 13.4%, 평시 주말(450만대)보다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승용차를 이용해 귀성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이 5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지난 2020년 설 연휴 이후 중단됐던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재개한다. 9일 0시부터 12일 밤 12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가 여건에 따라 면제를 자율 시행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와 국도 일부 구간도 개통된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와 국도 4개 구간(28.5㎞)이 신설·개통되고, 국도 37호선 2개 구간(7.8㎞)이 임시 개통된다.
 
국토부는 경부선 안성∼수원신갈 등 고속도로 110개 구간(1216㎞), 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국도 15개 구간(172.7㎞)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또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67.6㎞)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 상·하행선에서는 8일부터 12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 운영 시간이 오전 1시까지로 4시간 연장된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위험 최소화를 위해 전국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687칸 확충하고, 지원 인력을 약 1900명 추가 배치한다. 또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는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고속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도 증편된다. 국토부는 고속버스 예비차량 342대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시보다 일평균 1026회(4468회→5494회) 늘려 수송 능력을 23% 확대한다.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총 122회(4096회→4218회) 늘려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평균 2만석이 증가한 총 10만2000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KTX는 7만2000석, SRT는 1만8000석이 추가로 공급된다.
 
항공은 국내선 총 225편(3095편→3320편)을 늘려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평균 1만석이 증가한 총 5만석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연안여객선은 총 367회(3859회→4226회)를 늘려 평시 수송 능력보다 15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꼭 준수해야 한다"며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출발 전에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혼잡 시간대를 피해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IC 인근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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