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스튜디오에서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영어 더빙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2.8.24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태국 국민들이 자국 문화에 큰 영향을 주는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태국 마히돈대 경영학과 분잉 콩아차팟 교수팀은 지난 7일 18세 이상 태국인 약 1천 명을 대상으로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문화 분야에서 태국에 영향을 미치는 나라로 한국이 5점 만점에 3.92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3.90), 일본(3.71), 미국(3.64), 영국(3.26)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한국은 라이프·패션 분야에서도 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예술·문학 분야 3위 등 전 분야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아울러 선호하는 해외 영화·드라마를 묻는 말에 한국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2.1%였다. 그 뒤를 미국(32.1%)과 중국(15.2%)이 차지했다. 이어 태국인들은 한국 미디어를 선호하는 이유로 '감동적인 내용', '친숙함', '미남·미녀 배우 출연' 등을 꼽았다.
연구팀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로 시청자들이 우영우 김밥을 찾는 등 드라마가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태국의 영화 제작자 파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미국에서 성공한 요인은 단지 한복을 입고 춤을 추거나 한국 전통악기를 연주해서가 아니라 대중문화에 맞는 창의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정부 지원 및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인들은 전 세계 소프트파워 영향력이 가장 큰 국가로 미국(45%)을 꼽았다. 이어 중국(27%), 한국(13%), 일본(8%), 영국(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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