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논란과 관련해 이용자 간담회를 오는 17일 열기로 결정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요구사항을 수용해 본사 측 채널을 포함한 별도 온라인 생중계 송출 채널을 열기로 했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간담회 예고 이후에도 개최 방식을 놓고 이용자들과 의견 조율에 마찰을 빚어왔다. 그러나 13일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마차 시위에 다시 돌입하면서 최근 간담회 추진과 관련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마무스메' 한국 배급사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운영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이 2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에서 '마차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7일 본사 사옥에서 이용자 대표들과 간담회를 여는 한편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사업 총괄본부장과 서비스·운영 담당 실장 등이 나와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답변할 전망이다.
앞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지난달 29일 중요 이벤트 공지 지연과 일본 대비 적은 보상 지급 등 카카오게임즈 운영 방식에 반발하며 본사 앞에서 마차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사과문을 게재, 이용자 간담회 개최를 결정했다. 그러나 우마무스메 개발사 일본 사이게임즈 관계자의 참석 여부와 간담회 과정 생중계 불가 방침 등 문제를 놓고 사측과 의견차가 빚어지며 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었다.
불만이 커진 이용자들은 12일 2차 마차시위를 예고했고, 이날 늦은 저녁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고 공지하면서 갈등이 일부 봉합되는 모양새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 측으로부터 간담회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다만 이번 간담회와 관련해 별도의 서한을 보내는 것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용자들의 간담회 영상 송출은 불가하다는 방침도 철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촬영된 영상은 간담회 송출 외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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