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웃도는 CPI에 "그게 인플레 감축법 처리 이유"
"인플레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강조
2022-09-14 11:15:59 2022-09-14 11:15:59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8월 CPI 발표와 관련해 "오늘 통계는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있어서 진전이 더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국내 물가는 지난 두 달간 변화가 없었다. 할 일이 더 있기는 하지만 이는 미국 가정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며 "이것이 보건 및 처방 약,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우리가 통과시킨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8.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9.1%)과 8월 (8.5%)에 비해 다소 둔화한 수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시장 예상치(8.1%)를 웃돈 점에서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가 상승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여름이 시작됐을 때와 비교해 기름값은 갤런(약 3.78L) 당 1.3달러가 하락했으며 식료품점에서도 물가 상승세가 일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실질 임금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미국 가정이  조금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내 경제 계획은 물가를 낮추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조업을 부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공영라디오(NPR)가 지난 8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최대 이슈로 꼽은 응답자 비율이 30%에 이르렀다. 이는 현 고물가 상황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상황이 중간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IRA 등 핵심 정책을 처리하며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강조해왔다. IRA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