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일왕 부부가 참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14일 한 정부 관계자는 “영국에는 일왕과 왕비가 참석하는 쪽으로 됐다”고 전했다.
요양 중인 마사코 왕비가 나루히토 일왕의 영국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시다 총리는 참석을 보류하게 됐다.
앞서 현지 매체는 기시다 총리가 영국을 방문해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이어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참석 후 뉴욕에 가기로 해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 주목됐다.
일본 총리관저에서도 “영국에서 조문 외교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고 나루히토 일왕이 단독으로 장례식에 가는 경우 총리도 참석하는 가능성을 검토해왔다.
기시다 총리 역시 주변에 “영국 여왕의 서거는 국제 사회에 큰 손실”이라며 영국 방문 의사를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영국에서 장례식 초대장이 국가 원수 등 2명분이 왔기 때문에 일왕 부부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러한 방침을 오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정식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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