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일본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다 피격을 받고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 대해 반대 여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4일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해 '반대한다' 56%로 ‘찬성한다' 38%를 크게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같은 내용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찬성 49%, 반대 46%로 찬성의견이 근소한 차이로 많았으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장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뒤집은 데다 반대 응답률도 과반을 넘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 반대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내각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기시다 내각 반대 의견은 41%로,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찬성 지지율은 50%로 지난달(5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자민당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유착 관계가 있다는 정황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은 당 소속 의원과 이 연합의 접점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태 수습에 나서려는 생각이지만 당내에서는 내용에 따라 비판 여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드는 세금 문제와 더불어 국회와 국민의 동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국장을 결정한 것도 이유라고 요미우리 신문은 지적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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