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지움서 대형 집단매장 무덤 발견, 조치 취할 것"
2022-09-16 10:14:44 2022-09-16 10:14:44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에 위치한 이지움에서 대량 집단 매장 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하르키우 주 부근의 이지움 시에서 거대한 집단 매장 묘지가 발견됐다"며 "우리 군은 현지에서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곧 이에 대해 더 명확한 증거와 함께 조사한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집단 무덤은 이지움 교외의 한 숲 속에서 발견됏다. 17명의 우크라이나군 시신이 매장되었다는 표시글이 있었다. 그 주변은 명패도 없이 십자가만으로 표시된 수 백개의 다른 무덤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리우폴, 부차에서 있었던 학살이 불행하게도 이지움에서 되풀이됐다"며 "그들의 범죄는 낱낱이 확인해서 처벌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이번 전쟁의 전범국가인 러시아에게 실질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경찰 책임자 세르히 볼비노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이지움시를 점령한 이후 그 곳 집단매장 무덤에서 무려 440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그 곳이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모든 도시들 가운데 가장 큰 집단 매장 무덤이라고 말했다.
 
볼비노우 서장은 " 구덩이에서 발굴한 시신들 일부는 포격으로 숨지거나 지하 대피소에서 숨졌고 일부는 공습으로 폭격을 당했다. 시신 대부분은 아직도 신원 확인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도시마다 러시아군이 사용한 여러 군데의 고문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고문 사망자들 가운데에는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대피하다가 러시아군 검문소에서 잡힌 불특정 아시아 국가 출신의 유학생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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