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the Inflation Reduction Act) 통과로 인한 국내 전기차 차별 논란과 관련해 "이런 일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또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얼굴을 붉혀서라도 우리 국익을 관철시킬 그런 의지를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갖고 있냐"고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묻자 "당연히 우리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논의를 하시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에서 IRA 법안이 통과될 때 정부는 무슨 일을 했냐"고 한 총리에게 따졌다. 그러면서 "전 부처가 전방위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다는 것 아니냐. 그만큼 긴장감이 떨어져 있고 절박하지 않다는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8월9일 대사관 산업부 담당관이 상무부 부차관보를 만나서 이야기했고, 주미경제공사는 국무부의 차관은 아니지만, 경제 담당을 하는 국무부 부차관보하고 만나서 이야기했다"며 "8월10일엔 통상교섭본부장이 무역에 대한 주무 부서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한 총리는 "계속 문제를 제기했고 물론 NSC 쪽하고도 관련되는 접촉을 계속 했고, 8월19일에는 외교부 장관하고 국무부 장관이 통화했다"며 "정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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