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재판부 변경은 이준석 도와주는 격, 당이 나사가 하나 빠진 듯”
2022-09-22 10:41:13 2022-09-22 10:41:13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국민의힘 측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재판부 변경을 요청한 것을 두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이 나사가 빠져도 단단히 빠진 것 같다"며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1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당의 재판부 요청에 대해 "되지도 않을 일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번 재판 때도 국힘이 '(이 전 대표는) 당사자 적격이 없다'고 주장했다가 곧바로 반격당했다"며 "이미 판사가 당사자 적격 문제를 판단해서 재판을 했는데 이렇게 하니 판사가 뭐라고 생각했겠는가, '참 여러 가지 한다'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런데 "이번에 판사가 마음에 안 든다고, 전주혜 의원하고 서울법대 동기라며 바꿔달라 했다"며 "그런 걸 보면 요즘 애처롭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에게 '쓸데없는 일을 벌여놓고 자신이 없으니까 저렇게 '자꾸 당사자 적격이 없다, 재판부 바꿔 달라고 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최고위원은 "(윤리위를) 부랴부랴 열어서 이준석 대표 또 도와주고 있다"며 "단순히 몇 마디 말로 (당이 이준석 전 대표를) 징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는 옳은 방향이라며 "발언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당을 도와주지 않고, 큰 위해를 가하고 있고, 당이 망하는 것을 촉진하는 선두에 선 분이라는 인식이 더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김 전 최고위원은 "학교가 유기정학을 당한 학생에게 반성문 쓰라고 했는데 교장 선생님 욕이나 하고 달려들고 교무실 창문 깨고 있다"며 "그러면 뭔가 다른 판단을 할 수 있지 않는가"라며 이 전 대표의 제명을 시사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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