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완성차업체들이 친환경차 시대를 맞이해 줄이어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충전요금 인상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찬물을 끼얹을까 관심이 쏠린다.
현대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의 첫 세단형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6'가 꼽힌다. 아이오닉6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3만7446대가 계약 되면서 기존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기아의 EV6 GT도 출시됐다. EV6 GT는 EV6의 고성능 모델로 특히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3.5초로 역대 국내 출시 자동차 가운데 제로백이 가장 빨라 매니아층을 비롯해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6일 브랜드 최초의 엔트리급 전기차 Q4 이트론(e-tron)과 Q4 스포트백 이트론을 출시했다.
아우디는 Q4 이트론을 엔트리급인 A세그먼트(차급)로 분류하면서도 실내 활용성은 트렁크용량은 중형인 Q5, 뒷좌석 넓이는 준대형인 Q7과 비슷한 수준임을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급으로 분류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지난 15일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ID.4를 국내에 출시했다. ID.4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첫 순수전기차로 지난 1분기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3만3000대 이상 판매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ID.4 출시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라는 가치를 고객에게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설치된 전기차충전소. (사진=뉴시스)
완성차업계의 다양한 차종 출시로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30만대를 넘어섰지만 전기차 요금 인상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방해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숏츠 공약'으로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을 강조했지만, 전기차 충전 요금 특례할인이 이달부터 종료된 데 이어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이달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이 약 2200원 올랐고, 추후 최대 10%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기차 인상 요금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동일한 주행거리를 달릴 때 전기요금이 기름값보다 훨씬 저렴하다"면서 "전기 충전요금 인상이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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