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 대통령 일 계속 키운다, 김건희 무사고는 성과"
2022-09-25 03:22:58 2022-09-25 03:22:58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면 되는데 자꾸 일을 키운다"고 꼬집었다.
 
23일 오전 박 전 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에서 내놓은 해명을 두고 "윤 대통령이 설사 그런 이야기를 했더라도 국회의원들에게 그런 비난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일-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박 전 원장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외교"라며 "단 하나 성과가 있었다고 하면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김건희 여사의 무사고, 사고를 내지 않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며 비꼬았다.
 
또 윤 대통령이 유엔 기조연설 당시 북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박 전 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해 상당한 연설을 했는데 정작 당사자인 윤 대통령은 언급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더해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세 차례 만났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떻게 회담인가"라며 "한미 통화 안정 대책, 북한 핵 확장 억제 정책,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이런 얘기를 하셨나"며 회담 내용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놔주기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실수를 계속 눈감아주면 대통령은 계속 실패하고 국민은 계속 창피를 당한다"며 "외교부, 대통령실 의전 관계자, 김태효 1차장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해임해야 한다"며 인사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30분 회담'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하셔서 그건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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