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내려가면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7일 '외국인 매수와 환율 임계점' 보고서에서 1997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일별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매매 흐름을 비교 분석한 결과 1100원 이하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의 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결국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런 외국인 매매패턴의 임계치로 1100원을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사례분석을 통해 환율 1100원선을 기점으로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변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1100원을 지지선으로 환율이 안정화되었던 1999년 11월~2000년 9월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가속화되었다"고 전했다.
반면 "현재의 환경과 비슷하게 외국인 주도장세였던 2000년 1월~2004년 12월의 경우와 최근 사례인 2008년 1월~2010년 9월에는 1100원 이하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는 급격히 약화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7년부터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까지 극단값을 제외한 원·달러 환율 평균값은 1114원인데 1100원은 이 평균값이 근사한 수치라며 이에 근접할수록 환차익 기대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원·달러 환율은 블룸버그 추정치기준 1130원인데 추가적인 가파른 하락보다는 1100원을 기준으로 하향 안정화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아울러 "1100원선 이탈은 외국인의 매수강도 약화에 영향을 주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오히려 진입강도가 강했던 환율구간이 상향돌파 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외국인 매도전환 기준점은 9월 이후 매수진입이 가장 많았던 1160원선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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