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하락하며 1120원 밑으로 추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70원 내린 1118원에 마감했다. 지난 5월4일 1115.50원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낮았다.
전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외국환은행 특별 외환공동검사 소식에 환율이 10원 가량 오른지 하루만에 재차 하락한 것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외환공동검사가 정부의 우회적인 외환시장 구두개입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수급상으로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일시적 효과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세력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 전날보다 10.70원 급락한 1120원에 출발했다. 이후 1120원을 지키려는 외환당국의 개입추정 물량으로 장초반 1123.40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추세적인 하락속에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가장 큰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전날 일본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 양적 완화조치도 원화 강세에 일조했다.
또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6500억원 이상 사들이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한 것도 환율 하락폭을 확대시킨 요인이다.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환율 하락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조일규 대신증권 연구원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당국이 적극적인 개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 환율 하락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안에 1100원, 최대 1080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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