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강철, '사업 다변화'로 안정된 수익구조 창출
세계 10대 핵심소재(WMP) 개발 프로젝트 선정
2010-10-07 14:38:21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최대 알루미늄 압출 회사인 동양강철(001780)이 다양한 포트폴리오 마련으로 안정된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강철은 최근 미래 세계시장을 선점할 10대 월드프리미엄급 핵심소재(WMP) 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LCD/LED, 선박, 고속철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 신소재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동양강철은 건축용 사업부문에 주력해 왔으나, 건설 경기침체와 시장 포화상태 탓에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R&D투자를 통해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동양강철은 지난해 LCD/LED TV 소재부문에서 매출 35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무려 5배 이상 오른 17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재 SK증권(001510) 연구원은 “동양강철이 삼성전자(005930)와 소재개발의 공동사업자로서 최소 2~3년은 70%이상의 과점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전체 수익성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동양강철은 지난 5월 삼성중공업(010140)과 ‘LNG선박용 알루미늄 구조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과 구매확약 관련 MOU를 체결했다.
 
동양강철은 알루미늄 소재를 LNG나 FPSO 선박 저장탱크에 적용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LCD/LED TV 소재부문에 집중된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고, 국내 수출상품 1위 산업인 조선시장에 뛰어들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동양강철은 한국형 고속철 G7과 KTX-II 사업에 알루미늄 압출 소재 공급사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형 고속철 시스템의 표준사양으로 채택됐으며, 글로벌 고속철 수요증가로 해외수주가 급증하면서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동양강철이 사업다각화를 위한 추가 설비투자와 운전자본 증가로 차입금이 다소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LCD소재 공급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증설이 차입금 증가의 주요인”이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설비투자가 마무리된 상황이라 차입금 비율은 내년 말께 78%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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