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 속에서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우리는 우리의 영토를 계속 해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군의 공격 목표 중 상당수는 에너지 시설과 민간인 거주지"라며 "목표 대상이 된 주요 군사시설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번 공격이 최근 전장에서 패배한 푸틴 대통령의 복수라고 해석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군을 이길 수 없으니 그 보복으로 민간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것"이라며 "푸틴이 전장에서 패배한 결과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쿨레바 장관은 "이것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전쟁이며 국제법과 규칙에 기초한 질서의 존재를 위한 전쟁"이라며 "푸틴이 무엇을 하든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고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군사 용도가 아닌 표적도 파괴됐다"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명분 없는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장관도 쿨레바 장관과 통화하고 "이 전쟁에서 침략자는 러시아뿐"이라며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행동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사일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14개 지역에서 최소 1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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