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최근 한국 방산업체가 미국 국방부 주관 해외비교성능시험(FCT)에 참여하면서 이 프로그램 검증을 먼저 마친
LIG넥스원(079550) 유도무기 '비궁'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1일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이 미국 FCT 대상 장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와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국 국방부 프로그램이다. 한국 유도무기로는
LIG넥스원(079550)의 유도로켓 ‘비궁’이 최초다.
LIG넥스원의 비궁. (사진=LIG넥스원)
비궁은 2019년 10월 한국이 개발한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국방부 평가단 참관 아래 비행·사격 시험과 현장실사 등 다수 검증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개발에 참여해 2016년 개발을 마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비궁은 약 7cm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 할 수 있다.
차량탑재 방식도 적용해 기동성이 높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이 가능하다. 해군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 중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한 각국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 가능한 비궁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비궁의 해외 시장 개척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레이시온과 함께 국산 유도무기의 미국 방산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 수주마케팅을 진행중이다.
LIG넥스원은 레이시온과 지난해 8월2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Air-Space Exposition 2021)’에서 수출 전략 제품군으로 비궁을 소개했다. 당시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을 제안했다. 1965년 시작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해양 분야 및 방위산업 박람회다.
LIG넥스원은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해외 시장 수출확대’라는 구본상 LIG회장의 의지로 미국과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순차적으로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해외사업 전문 인력 확보와 전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미국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북미 지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첨단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매진해온 만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美 방산시장이 진출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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