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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 측이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을 멈춘 가운데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 알렉세이 밀러가 "올 겨울 유럽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밀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에너지주간 회의에 참석해 "독일 지하저장고의 천연가스는 2개월~2개월반 정도 쓸 분량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스프롬은 정기 점검과 서방의 제재 등을 이유로 독일 등 EU 주요국을 향한 가스관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은 튀르키예를 포함한 일부 가스관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EU는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대응하고자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 말까지 회원국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피크 시간대에 5%씩 의무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감축하는 등 10%까지 전력 소비를 줄이기로 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간한 분기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가스관 운영 중단으로 유럽은 올겨울 가스 공급에 ‘전례 없는 위험’에 직면했다”며 “겨울철 천연가스 사용량을 13%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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