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음료나 국물, 호빵, 스타킹 등 방한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있다. 유통업계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방한용품을 전년보다 빠르게 출시하면서 겨울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CU)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음료나 국물, 호빵, 스타킹 등 방한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있다. 유통업계는 겨울 성수기를 맞아 방한용품을 전년보다 빠르게 출시하면서 겨울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침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지난달 말부터 방한용품과 음식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11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년 전보다 전골류와 방한용품의 판매량이 약 83% 증가했다.
추위를 녹이는 전골 간편식의 판매량은 80% 가까이 늘었다. 방한 필수템인 난방가전의 매출은 8배 넘게 증가했으며 유아용 내복 판매량도 급증했다.
편의점 CU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즉석원두 커피인 GET 커피는 전주 대비 25.9% 증가했으며 온장고 음료인 캔커피 19.2%, 두유 17.4%, 꿀물 20.0% 일제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차, 커피 등 원컵류는 52.4% 매출이 올랐다.
대표적인 겨울 간식인 호빵과 군고구마도 각각 36.7%, 42.4% 매출이 상승했으며 최근 재택 종료로 유동인구가 늘어나며 스타킹 역시 51.9%로 큰 폭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유통업계는 겨울철 수요가 높은 아이템을 중심으로 겨울철 방한 용품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CU는 올해 선보이는 방한용품 핫팩, 타이즈, 방한 장갑, 수면 바지, 패딩 조끼 등 총 30여 종을 작년보다 한달 빠른 이달 중순까지 모두 출시키로 했다.
성수기를 맞은 아웃도어도 방한용품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주말에 내린 비 이후 추위가 성큼 찾아오면서 겨울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여파다. 특히 출퇴근룩부터 아웃도어룩까지 보온성을 챙기며 다양하게 활용해 입을 수 있는 경량 패딩, 경량 다운 신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웃도어의 경우 모델경쟁까지 이어지면서 뜨거운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등산을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이 힙한 취미로 부상하고, 엔데믹 전환으로 본격적인 야외활동이 증가해 올 겨울 아웃도어 경쟁은 고기능성 중심으로 치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롯데온과 이달 말까지 '아우터 특별전'을 진행한다. 10도에는 자켓, 8도는 트렌치 코트, 6도는 코트, 0도는 패딩 등으로 나눠 각 온도에 따른 대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식이다.
겨울의 스포츠 '스키'의 시즌권 판매도 치열하다. 코로나19 엔데믹이후 맞는 사실상의 첫 시즌인만큼 평년 수준으로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비발디파크는 오는 19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등 전 채널에서 시즌패스를 판매한다.
앞서 G마켓이 지난 9일까지 진행한 '22·23 스키 시즌권' 얼리버드 특가 판매 기획전에서는 휘닉스·엘리시안 강촌·곤지암 시즌권이 2만장 가까이 판매됐다. 주요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으며 스키·스노보드용품 판매는 75%, 스노보드부츠 500% 스키플레이트는 200% 늘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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