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감 전면 중단 …"야당탄압 중지하라"(종합)
"윤석열정권, 정치적인 쇼 통해 탈출구 삼으려는 저열한 정치적 행위"
2022-10-19 18:17:08 2022-10-19 18:17:08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은 19일 검찰이 여의도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윤석열정권은 무자비한 야당탄압을 당장 중지하라"는 규탄과 함께 국정감사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가진 뒤 당사 앞에서 "검찰이 제1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왔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1야당에 대한 무도한 정치탄압"이라며 "당사자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을 하고 있다. 부원장의 자택, 신체, 차량, 그것으로 모자라서 당사에까지 왔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김 부원장은 부원장에 임명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11일 처음으로 임명장을 수여받았고, 개인의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놓은 것도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제1야당의 당사까지 와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정권이 정치적인 쇼를 통해서 탈출구로 삼으려는 저열한 정치적 행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이러한 윤석열 검찰의 무도한 야당탄압에 결단코 응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라며 "민주당 의원 전원은 윤석열정권의 침탈행위를 막아내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를 전면중단하고 당사로 집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들어가려다 민주당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직후 소속 의원들에게 "윤석열 정치검찰이 우리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며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즉시 당사에 집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정권은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야당 탄압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 그간 벌어졌던 감사원의 정치 감사, 검찰의 정치 수사를 단호히 거부하고, 무모하게 시도되고 있는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를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만일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부원장은 변호인 입회 하에 자택에서 긴급체포됐으며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검찰은 민주당 당사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도 시도했으나 민주당 관계자들이 저지하면서 검찰과 민주당 간 대치 상황이 빚어졌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이재명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 마련을 위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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