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 무엇이 두려워 압수수색 영장 집행 방해하나"
전날 법사위 파행…"민주당 일방진행 비판할 자격 없어"
2022-10-21 10:54:07 2022-10-21 10:54:0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민주당이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저지한 데 것에 대해 "우리 속담에 감출수록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며 "무엇이 두려워서 법원이 발부한 정당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방해하냐"고 이를 '공무집행 방해'라 규정해 비판했다. 이어 "그럴수록 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되는 사람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법 집행은 한시도 중단되거나 방해될 수 없다"며 "그럴수록 국민들은 뭔가 큰 문제가 있구나 하는 걸 느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반발차원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불참, 파행한 것을 거론하며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서 확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했는데 민주당이 오히려 합법적 진행을 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 당이 일방진행한다고 항의했지만 일방진행이 전혀 아니었다"며 "의사일정으로 합의되지 않은 것을 다수당이 일방진행하는 게 일방진행이지, 국회 본회의 의결까지 거쳐서 확정된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대검찰청을 대상으로 진행된 법사위 국감은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긴급 체포와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에 크게 반발, 전날 열린 국감장에서 격렬하게 항의했다. 법사위 국정감사는 파행과 속개를 거듭했고, 결국 여당만 참석한 반쪽국감으로 진행됐다.
 
이어 "민주당은 일방진행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그야말로 일방진행해 통과시킨 사람들이 며칠 지났다고 우리 당에 일방진행했다고 하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1시에 특별 기자회견을 여는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진작에 입장을 밝혔어야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내용을 들어보고 저희 당에서 답변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국회의장을 만나 얘기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향후 국회 운영에 관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 국회 윤리위원회 구성문제라든지 개헌자문위원위회 구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윤리위에 제소된 20 몇 건이 있어서 조속히 구성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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